서울 노원구가 지속가능한 생활문화 저변 확산을 위해 '중계문화보건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생활문화는 직업적인 전문 문화예술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활동을 하며 문화예술의 생산자이자 주체가 되는 과정을 일컫는 용어다. 구는 적극적으로 문화 활동을 하는 구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공간의 필요성에 주목해 '중계문화보건센터'(이하 센터)를 건립하기로 했고 오는 2026년 개관한다.
센터는 지하1층 지상4층에 연면적 2,568㎡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생활문화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은 지상 3층과 4층에 마련됐다. 주요 시설로는 ▲창작실(5실) ▲다목적실(2실) ▲음악연습실, 댄스연습실(각 1실) ▲커뮤니티실 등이 있다.
다양한 주민의 욕구를 반영하여 음악, 댄스, 미술, 공예 등 여러 장르의 창작 활동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각 실별 용도를 세분화하고, 자연스러운 커뮤니티 연계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센터는 노원문화예술회관 옆 여유 공간에 들어설 예정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에는 구의 지역문화 진흥정책을 담당하는 노원문화재단 사무실과 구립 예술단체도 입주해 있어 센터가 건립되면 생활문화 활동을 하는 주민들과의 교류와 수준 높은 교육 및 연계 사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 1층과 2층에는 ▲건강생활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가 조성되어 인근 주민을 위한 건강증진의 기능도 함께 수행한다.
구는 보건소 외에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4개의 보건지소를 운영하고 있으나 중계, 하계 권역에는 상대적으로 보건시설의 접근성이 부족했다. 구는 센터에 보건 기능을 추가해 권역별 고른 평생건강증진 인프라를 갖추는 동시에 생활SOC 복합화를 통해 국비 보조금 17억원을 확보하여 센터 건립 사업이 기간 내 완료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센터 예정부지 옆 노원문화예술회관은 2004년 건립 후 서울 동북권역을 대표하는 전문예술 공연장으로,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대공연장 시설을 개선하여 1월 16일 '조수미 · 빈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전시실 '노원아트뮤지엄'도 함께 조성해 잭슨 폴록, 마크 로코스 등의 작품을 포함한 '뉴욕의 거장들'을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12일까지 전시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리고 건강을 증진하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했다”며, “중계문화보건센터를 통해 문화도시, 건강도시의 삶이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