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공립 사진 전문박물관인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을 이용하여 개설한 '금요, 영월 자연 사진 산책'과 '토요, 영월 마을 사진 산책'의 두 개 강좌가 지난 12월 20, 21일 수강생들이 수업 기간 중 손수 만든 사진 관련 소품을 전시, 발표하고 함께 감상하는 것을 끝으로 10주 수업 과정을 모두 마쳤다.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주 7시간 동안 진행한 '금요, 영월 자연 사진 산책' 강좌는 스마트폰으로 촬영기법을 배우면서 물무리골, 장릉, 망경대산, 연하계곡, 요선암, 상동 이끼계곡 등 영월의 곳곳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인화 및 보정과 편집을 거쳐서 앨범, 엽서 등 여러 사진 관련 소품을 만들어 지난 주말 마지막 수업에 전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주 5시간 진행한 '토요, 영월 마을 사진 산책'도 영월의 여러 마을과 자연 풍경을 매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후 인화와 보정, 편집을 거쳐서 앨범으로 완성하여 마지막 시간에 함께 전시하여 10주의 과정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좌에 참여하여 마지막 전시까지 함께한 수강생들은 그동안 스마트폰 속에 담아만 두었던 자기 자신의 일상, 가족과의 추억, 아름다운 영월 풍경 등을 수첩, 엽서, 앨범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로 제작해 보면서 사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얻게 되고 인문학적인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동강사진박물관 사진 아카데미에 강사로 활동한 허윤정 강사(사진가, 방송구성작가)는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그 시간과 이미지를 차분차분 이야기로 엮었을 때 그 힘은 대단하다.”라면서, 사진으로 개인의 생활과 일상을 기록하고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하는 과정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동강사진박물관 사진 아카데미 강좌는 지난 2016년에 처음 개설한 이후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으며, 동강사진박물관이 공립박물관으로서 지역주민에게 문화 소양의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여 공영성을 강화하고 박물관 고장, 문화도시 영월의 거점 박물관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