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가 20일 달성습지 하중도 및 디아크 앞 모래톱에서 협약 기관·단체와 함께 겨울 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달성습지 생태환경 보호 업무협약'을 체결한, 달서구, 달성군, 고령군 및 기관·단체 실무협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행사로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겨울 철새 먹이주기 및 달성습지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행사는 (사)조류생태환경연구소 박희천 소장(경북대 명예교수)의 달성습지 철새 도래 실태와 생태환경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철새 기착 가능성이 많은 습지 하중도 및 디아크 주변 모래톱에 겉보리와 옥수수 등 먹이를 제공했다. 겨울 철새 도래기간 동안 각 기관·단체별로 먹이주기와 환경보호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달서구는 그동안 달성습지 보호를 위해 ▲철새 먹이터 조성, ▲생태교란식물 제거, ▲환경 정화 활동 등을 꾸준히 시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흑두루미가 달성습지에 머물렀고, 올해는 노랑부리저어새와 큰고니 등 다양한 철새들이 조성된 모래톱 먹이터를 찾아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협약 기관과 단체의 공동 노력으로 달성습지가 생태자원의 보고로 자리 잡고 있으며, 흑두루미 도래지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