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2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개최된 ‘2024년 위기관리 매뉴얼(현장조치 행동매뉴얼)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북형 주민 대피시스템(K-마 어서대피 프로젝트)이 전국‘최우수’ 위기관리 모델로 선정되어 기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행안부는 46개 기관별 개정 사항을 접수한 다음, 1차 정량적 심사로 16개 기관(광역 6, 기초 3, 국가 소속기관 및 민간기관 7)을 선정하고, 2차 정성적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 기관을 선정했다.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은 ?12시간 사전예보제 ?1마을 1대피소 신규 지정?운영 ?마을순찰대 구성?운영 ?주민대피협의체 구축 등 민관이 협력하는 전국 유일 주민중심형 재난 대응 모델이다.
주민대피시스템은 지난해 극한호우 속에서 주민을 구해낸 이장님들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사전 대피만이 주민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판단에 따라 만들어졌다.
도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상북도는 올해 1월부터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역(예천, 봉화, 영주, 문경) 재난부서와 마을 이장, 전문가와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을 기획했다.
3월부터 5월까지 시군과 안전 전문가 그룹이 마을대피소를 점검하고, 5월 포항을 시작으로 6월까지 도내 22개 시군 5천 189개 마을에 마을순찰대를 구성하고 발대식과 실제 주민 대피 훈련을 2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의 선제적 구축으로 7월부터 시작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부터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7월 8일과 9일 사이 안동시 길안면 대곡리에는 하루 동안 198㎜(최대 시우량 35.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에서도 10분간 42㎜라는 이례적인 호우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7월부터 9월까지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내 22개 전 시군에 19차례 걸쳐 마을순찰대 3만 592명을 가동하고, 산사태 등 위험지역에 14차례에 걸쳐 5천 530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는 향후 재난 발생 시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을 활용해 지속해서 초기 대응을 위해, ‘경상북도 풍수해 현장조치행동매뉴얼 개정(안)’을 제도화해, 행정안전부 승인 과정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수상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대피하는 시스템 전환과 단순 대피에서 건강?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해 ‘위험하면 대피하고, 대피하면 안전할 수 있다’는 선진 도민 의식의 대전환을 이뤄낸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업을 통한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과 선진 도민 의식을 총결집해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도민을 안전할 수 있도록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올해 7 부터 9월 집중호우 시 주민 대피를 도와 골든타임(10 에서 20분) 내 인명피해를 막은 실제 주민 대피 사례를 매뉴얼에 반영한 점,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가동을 위한 마을순찰대 교육, 마을대피소 내 임시구호세트 및 안전물품 비치, 긴급구호기금, 대피 시 건강?복지 프로그램 운영 등에 총 72억원을 실제 반영한 점, K-마 어서대피 프로젝트 홍보를 위한 유튜브 제작 시 기관장 참여 및 포스터, 현수막을 통해 널리 홍보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