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문화재단은 12월 13일과 14일 이틀간 금나래갤러리에서 창 낭독극 ‘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원작은 프랑스 작가 쥘 로맹이 1923년 발표한 희곡 ’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다. 의사와 환자를 풍자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100년이 넘는 동안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다뤄져 왔다.
국내에는 금나래아트홀 상주단체인 ’창작하는 타루(이하 ‘타루)‘가 처음으로 무대화해 우리 소리로 선보인다.
작품의 주요 내용은 프랑스 어느 마을에 새로 부임한 의사 ‘크노크’가 무료 진료라는 파격적인 행보로 의술 행위를 선보이며 마을 사람들 대부분을 환자로 만들고 마을 전체를 의학에 몰두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이다.
건강에 대한 지나친 염려로 강박 증세까지 나타나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새롭게 주목받으며 2022년 ‘베스트셀러 연극’으로 선정됐다.
공연을 선보이는 ‘타루’는 해당 작품의 대본과 캐릭터를 분석해 우리의 장단과 선율로 창작하고, ‘타루’만의 색(色)을 더해 생동감 있는 낭독극으로 제작했다. 우리 전통 소리가 가진 풍자와 해학의 형식을 이야기와 접목해 속도감 있고 유쾌한 창 낭독극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에 관심 있는 구민은 금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타루’는 이번 작품의 무대화에 앞서 작품 발굴을 위해 2022년부터 총 20여 편의 대본을 낭독해왔으며, 우리 소리로의 창작 가능성을 고민해왔다.
올해는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한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금천문화재단과 타루가 선정돼 금천구 곳곳에서 찾아가는 공연, 예술교육 등을 펼치며 지역 내 여러 세대와 우리 소리로 소통하고 있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연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희곡집이 창작 과정을 거쳐 우리 소리로 만나는 특별한 기회”라며, “금나래아트홀 상주단체인 ‘타루’의 창작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2025년에 발표할 신작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