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도안창고 플러스에 따뜻한 음악 선율이 울려 퍼졌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일 증평 지역 초·중학생 20여 명으로 이뤄진 증평 리틀챔버 오케스트라가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연주회는 단순히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것을 넘어, 따뜻한 나눔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더욱 특별했다.
증평 리틀챔버 오케스트라는 지난해부터 연주회에서 꽃다발 대신 받은 후원금을 아이들의 이름으로 기부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왔다.
지난해에는 몽골 ‘은총의숲’나무심기에 후원했다.
올해는 그 의미가 한층 더 깊어졌다.
연주회를 꾸준히 후원해온 한 교회 목사님의 자녀인 전사랑(3세) 양이 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해 연주회 후원금은 전 양의 치료비에 보태기로 했다.
이날 연주회는 단원들이 펼친 클래식과 현대 음악의 조화로운 선율로 감동을 선사했다.
연주하는 곡마다 단원들의 정성과 열정이 묻어나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주현 단장은 “우리의 음악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오늘 함께한 많은 분들이 따뜻한 연말의 정취를 느끼고,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주회에 참석한 이재영 군수는 “증평 리틀챔버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단순한 연주를 넘어 지역사회의 화합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따뜻한 선율이 증평 군민 모두의 마음에 희망을 전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연주회가 열린 도안창고 플러스는 방치됐던 농협 폐창고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증평 지역의 대표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