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매포읍 주민자치프로그램 ‘단울림팀’이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광주에서 치러진 제15회 전국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는 지역 예선을 거친 전국 총 47개 팀이 참가했고 본예선을 거쳐 12개 팀이 다음날 본선에 진출했다.
‘단울림팀’은 건강체조와 색소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1972년 태풍 베티가 강타했던 시루섬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며 많은 관람객을 울렸다.
21명의 건강체조팀과 9명의 색소폰팀이 만들어내는 경쾌한 체조공연이 이어지며 큰 환호를 받았다.
본선에 진출한 단울림팀은 비가 오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 마지막 경연에 임해 충장축제위원장상인 장려상을 받았다.
특히 참여자 A씨는 남편의 팔순 잔치가 계획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연대회 참가를 위해 온 가족이 대회에 참석해 팔순 잔치를 대신하며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김기학 매포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충북을 대표해 전국대회에 나온 만큼 어르신들께서 피나는 연습을 하셨다”며 “시루섬의 아픔을 기억하고 삶의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뜻을 잘 전달하고 온 것 같아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즐겁게 준비했던 만큼 앞으로도 우리 매포읍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상균 매포읍장은 “연세는 80이 넘으셨어도 우리보다 젊은 청춘”이라며 “앞으로도 99세까지 팔팔하게, 지금처럼 활동하실 수 있도록 읍에서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울림팀은 2023년도 단양군 주민자치프로그램발표회와 충청북도 주민자치프로그램경연대회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