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도로(이면도로) 10곳 중 8곳 이상이 8m 미만으로 협소한 서울 도심 환경에 적합한 ‘서울형 청소장비’가 환경공무관들에게 보급된다. 적재가능 무게를 현재 500㎏에서 300~700㎏로 다양화한 전동카트와 다목적 운반차?전동 리어카 등을 공급해 그동안 청소차 진입이 어려워 삼륜차나 리어카로 여러 차례 폐기물을 대로변까지 실어날라야 했던 불편을 대폭 덜어주고 작업자들의 안전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좁은 골목 쓰레기 청소에 적합한 ?대용량 폐기물용 전동카트(36대) ?소규모 폐기물 수거용 다목적운반차(83대) ?운반차 진입불가 지역 수거용 전동 리어카·손수레(45대) 등 친환경 청소장비 총 164대를 19개 자치구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형태의 좁은 골목길이 대부분인 서울 도심 특성을 반영한 청소장비 지원으로 쾌적한 도시 미관을 유지하고 환경공무관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휘발유 등 연료를 사용하던 내연기관 청소장비를 친환경?무공해 전동장비로 교체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미세먼지 발생 억제로 작업자와 시민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협소하고 다양한 골목길 형태를 반영해 적재량이 500㎏ 단일 규모였던 장비를 300~700kg까지 다양화해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사람이 직접 끌어야 했던 리어카?손수레가 아닌 소규모 폐기물 수거에 적합한 다목적 운반차와 전동 리어카?손수레도 추가로 보급한다.
특히 이번 ‘서울형 청소장비’ 보급은 실제 작업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안전성과 편의성 우선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기존 카트는 후방 조작식으로 폐기물 적재 시 운전 시야를 방해하고, 조작 또한 불편해 작업 중 사고 위험이 높고, 느린 충전 속도와 짧은 사용 시간 등으로 작업 효율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다는 현장 의견이 있었다. 이에 전방조작식 장비를 도입하고 납 배터리를 리튬 인산철 배터리로 교체해 배터리 1회 교체 충전시간이 8~10시간에서 2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를 위해 환경공무관 설문조사, 대행업체 및 전동카트 제작업체 현장 방문을 비롯해 시·구, 기업, 협회 등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청소장비 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했고 지난 6월 친환경 청소장비 시연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새롭게 개발된 청소장비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공무관과 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장비별 조작법과 안전 수칙에 대한 교육을 분기별로 진행해,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도시의 청결을 책임지는 환경공무관들의 헌신 덕분에 서울이 더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로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소장비의 성능과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맞춤형 청소장비를 개발·보급하고, 환경공무관의 노고에 걸맞은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