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오는 8일 오전 11시~오후 6시 숙명여자대학교 인근에서 열리는 ‘제1회 숙대 앞 순헌황귀비길 골목축제’를 지원한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순헌황귀비길은 대한제국 시절 숙명여대 모태인 명신여학교를 설립해 근대 여성 교육의 싹을 틔운 순헌황귀비의 공을 기리는 명예도로다.
이번 골목축제는 ▲체험 프로그램 ▲거리 공연(버스킹) ▲먹거리 ▲벼룩시장(플리마켓) 등 풍성한 놀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로 꾸몄다.
체험 프로그램은 화분, 풍선, 액자, 부채, 거울 만들기 5가지로 준비했다. 교환권을 지참하고 5가지 체험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한 방문객은 칵테일 1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교환권은 순헌황귀비길 상인회 점포나 행사장에서 식사하거나 물품을 구매하면 증정한다.
벼룩시장에서는 액세서리, 향초, 가죽 등 다양한 소품을 눈으로 즐기고 구매까지 가능하다. 취식 구역은 디저트, 컵쌀국수, 파전 등 순헌황귀비길 점포 음식을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야외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게 했다.
거리 공연은 이날 정오, 오후 2시, 3시 3차례에 걸쳐 30분씩 진행한다. 청파로47가길 6 신한은행 숙명여대점 앞에 무대를 꾸려 색다른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박상현 순헌황귀비길 상인회장은 “이번에 처음 개최하는 골목축제는 지역 주민들과 숙명여대 학생들이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파로47길 일대 소상공인 70여 명이 순헌황귀비길 상인회를 이루고 있다. ‘용산구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에 따라 지난해 처음 골목상권 공동체로 지정됐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 공모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순헌황귀비길 상인회가 구비 1500만원을 지원받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순헌황귀비길은 대학로 특유의 싱그러움과 가성비를 뽐내는 매력적인 상권”이라며 “앞으로 순헌황귀비길을 토대로 지역-주민-세대가 교류하고 상권이 들썩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