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은 2024년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도시공원 맨발산책로 조성 및 관리방안”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평균 수명 상승과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 관련 시설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혈액순환 개선, 체온상승, 운동기능 향상, 수면 만족도 개선,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장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공원시설로써 맨발산책로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고려 사항을 주문하고 있다.
[기본구조] 맨발산책로의 길이는 지루하지 않게 가급적 길게 조성하고, 폭은 3명 이상이 교행할 수 있는 폭이 좋다. 형태는 순환형을 더 선호하며, 단면구조에서는 흙 아래 부직포 및 자갈 등 부도체를 깔지 않아야 한다. 맨발산책로는 야외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비에도 흙이 유실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평지나 완경사지에 조성하는 것이 관리 단계에서도 유리하다.
[길의 종류] 마사토길이 관리가 용이하고 조성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에 기본 맨발산책로가 되며 모래길은 초보자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황톳길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아 황톳길 조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황토길] 황톳길은 100m 전후의 짧은 구간에 조성하는 것이 이용과 관리가 편리할 것이며 황토의 깊이는 20cm까지 조성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으로 판단된다. 가까운 곳에 수원(물)이 있으면 습식으로 운영하기 용이하므로 설계에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설계 시 안전손잡이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보완시설] 황토 진흙탕, 세족장, 에어건, 그늘막, 공원의자, 사계절 비닐하우스, 관리용 시설(창고) 등이 있다.
[갈등 관리] 기존 공원산책로 이용자,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이용자와 맨발산책로 이용자 간에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이를 고려하여 입지 선정 등에 반영해야 한다.
[안내판] 공공에서는 이용상 주의사항, 금지사항, 이용안내 중심으로 안내판 설치가 필요하다.
[관리단계] 토양 경화 완화, 비가 온 후 유실 토양 복구, 쓰레기 청소 등이 필요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인천연구원 권전오 선임연구위원은 “인천은 이미 2023년 7월 14일에 ?인천광역시 도시공원 맨발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2024년 7월 현재 전국 광역 및 기초지자체에서 148개의 조례가 제정되고 있을 만큼 오래 지속될 건강 트렌드로 판단된다”라며, “세심한 조성과 관리·운영으로 맨발산책로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