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상반기 도내 건설공사 계약액이 6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고, 8월 건설수주액은 4,71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3.5%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보면 수도권은 59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64조 5천억 원으로 7.9% 감소했다.
비수도권 건설계약액 감소 속에 경남의 건설계약액은 6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고, 비수도권 중 충남, 경북, 전남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경남 본사 소재지 건설계약액도 4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이 역시 비수도권 중 전남, 경북,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지난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건설수주액에서 경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5% 증가한 4,71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4위 규모로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8월까지 누계는 비수도권이 14.1% 감소한 데 반해, 경남은 3조 9,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건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 1월 지역건설산업 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건설업계와 꾸준히 의사소통하며 건설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상반기에 도내 공공공사 73%(1조 9,462억 원)를 조기 발주했고, 민관 합동 하도급기동팀이 매월 4회 이상 도내 대형 민간 건설현장과 공공기관 등을 방문해 지역건설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수수료 지원사업과 중소전문건설업 역량강화 컨설팅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한편, 건설업계와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듣고, 건의 사항을 검토·반영했다.
지난 6월 19일에는 대·중소 건설업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1군 건설대기업 10곳, 도내 건설협회 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협력업체 등록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업체 수주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그 밖에 불법하도급, 건설업 등록요건 위반 등 건설 현장 불법행위를 철저히 점검·조사해 공정한 건설시장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지역에 공사 일감이 늘어야 지역건설사뿐만 아니라, 지역 건설자재·장비, 건설노동자 고용이 늘어 지역건설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도는 시군, 지역업체와 합심해 지역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