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산의 블록체인 기업의 육성·지원을 위해 지역특화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한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총 200억 원(국비 100억, 시비 100억)을 투입해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 ▲블록체인 기업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성과 공유·확산 등을 추진한다.
특히, 이 사업의 지역특화산업 융합 프로젝트로 지정된 '블록체인 기반 해운항만물류 실시간 정보공유 플랫폼 구축(수요기관: 부산항만공사)'은 블록체인의 정보 투명성, 분산 데이터 저장, 데이터 무결성 보장 등의 특성을 활용해, 고신뢰 해운항만물류 정보 공유 시스템의 세계 최초 상용화 모델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부산항만공사와 항만 이해관계자들의 해운항만물류 정보는 개별적으로 수집·관리돼,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 스케줄링 수행이 어려웠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의 규격과 형식(포맷)이 서로 달라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실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선사, 항만, 물류회사 등 항만 이해관계자들이 기업 내부 핵심 정보를 플랫폼에 공유하는 데 주저했으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도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져 기업 간 안전한 협업과 가치 창출이 가능해지게 됐다.
그동안 여러 글로벌 항만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려 했으나,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항이 국제 항만 무대에서 선도적으로 상용화를 실현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이 프로젝트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지역기업인 ㈜스마트엠투엠이 주관하고, ㈜컨테인어스와 골드락스쉬핑㈜, ㈜스마트큐브가 참여기업으로 협력해 진행한다.
㈜스마트엠투엠 협력체(컨소시엄)는 블록체인 기반 해운항만물류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선사의 정박 최적화 및 선석 생산성 향상, 터미널의 환적 모니터링 및 야드 지연시간 관리, 운송사의 공 컨테이너 운송 시간 감소 등 해운항만물류 업무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업무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반 해운항만물류 실시간 정보 공유 플랫폼'은 오늘(24일)과 내일(25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리는 '제12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2024 BIPC)'에서 국내외 항만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해운항만물류 통합시스템 및 사업 소개, 설문조사,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유관 분야 기업과 항만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는 항만과 물류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글로벌 무역 중심지인 부산에서 최신 해운항만 기술을 체험하고 항만산업의 미래를 직접 확인할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남동우 시 금융창업정책관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도입한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항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항만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국제 해운 물류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