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수확기를 맞은 벼에 벼멸구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방제 약제 공급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는 지속적인 병해충 예찰을 실시해온 결과, 지난 추석 연휴 간 피해 상황을 최초 확인했다.
벼멸구는 6월 중·하순에서 7월 중·하순에 중국 남부지역에서 기류를 타고 넘어오는 비래(飛來) 해충으로 주로 벼 포기 아랫부분에 성충과 약충이 직접 볏대를 흡즙해 잎집이 노랗게 변하고 심하면 고사해 생산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등 큰 피해를 준다.
시는 지난 19일 한국쌀전업농포항시연합회 회원들과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해 방제 계획을 수립하고 20일부터 적기 방제를 위한 약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는 폭염은 벼멸구와 같은 고온성 해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벼멸구는 농산물의 품질과 생산량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