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루 사이에도 국지성 돌발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고, 한 번에 내리는 비의 양과 그 세기가 과거의 기록을 넘어서는 등 이상기후가 뉴노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10㎝ 빗물담기 프로젝트’의 확산과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7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야주개홀)에서 ‘10㎝ 빗물담기 프로젝트 추진 성과와 확산방안’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처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같이 장기간 소요되는 구조적 침수 해소 대책에 앞서, 호수·연못·건물옥상 등 도심지 내에서 빗물을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침수피해를 줄이는 정책이다.
대표적으로 강남역 일대 등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건물 옥상에 빗물을 가두어 하수관로의 부담을 줄이고, 서울대공원 등 공원과 대학교 내 저수지, 호수, 연못을 빗물 그릇으로 활용해 하천의 수위를 낮춘다.
실제 금년도 장마철 호우경보가 발령된 7.17.~18. 이틀간 서울지역에 시간당 최대 84㎜(2일 누계 강우량 244㎜)의 극한 호우가 발생했을 때, 총 15만 4천톤의 빗물을 저장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콘퍼런스는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강동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의 기념축사와 ?이상호 한국수자원학회 회장의 영상축사로 개회한다.
이어 ‘기후변화 위기’를 주제로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前 세종대학교 총장)의 기조 강연과 ?3건의 주제발표 및 ?전문가 패널(6인)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는 10㎝ 빗물담기 프로젝트의 추진성과와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3명의 연사가 발표한다.
[주제1] 극한 강우에 대비하는 도심지 물그릇 총력 확보방안에서는 서울시 치수안전과 김지환 과장이 ‘10㎝ 빗물담기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개요와 추진현황 등을 소개하고,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
[주제2] 도심지 빗물담기 효과 분석 및 확산방안에서는 도시침수 분석 및 시뮬레이션 전문기업인 ㈜와이즈플러스 이병주 대표가 강남역 일대 건물 옥상 빗물담기에 대한 효과와 서울대공원 청계저수지 빗물담기를 통한 양제천의 홍수위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도심지 빗물담기 확산을 위해 제언한다.
[주제3] 기후 위기 시대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정책 방향에서는 서울연구원 기후변화연구실 윤선권 박사가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해외 주요 국가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서울시의 중장기적 풍수해 대응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종합토론은 이주헌 중부대 교수를 좌장으로 행안부, 학계, 산업계 및 시민단체 등 5명의 전문가 패널과 함께 ‘10㎝ 빗물담기 프로젝트’의 실효성 확보방안과 정책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도적 방안 등을 모색한다.
또한, 기후 위기 시대 서울시의 방재성능 확보방안과 다양한 구조적, 비구조적 대책들의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고 풍수해로부터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의 역할과 시민들의 자세 등에 대해서도 토의한다.
'서울시 풍수해 대응 전략 콘퍼런스'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현장참석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공식포스터 QR코드에서 사전등록이 가능하다. 콘퍼런스는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행사 중 궁금한 사항을 댓글로 남기면, 종합토론 시간에 전문가의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의 10㎝ 빗물담기 프로젝트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도심지 물그릇 확보를 통해 풍수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획기적인 시도”라며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논의하고, 정책이 서울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어 풍수해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