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위치정보가 취약한 등산로 등 숲길에 도로명을 부여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급상황 시 구조·구호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제1차 주소정보 활용 기본계획을 수립, 국민 생활안전을 위해 숲길·산책로 등에 도로명을 부여해 촘촘한 주소정보 확충을 추진 중이다.
도로명주소가 없는 산악·해안 등 비거주지역에는 국가지점번호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지만, 국가지점번호 제도는 격자식·좌표식으로 위치정보를 표시해 단기기억 및 음성 전달이 어려워 활용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이에 시는 관련기관 및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인천시 주소정보위원회를 개최하고 시민의 이용도가 높은 문학산 등산로 구간(수인선 송도역 부터 선학동 법주사 인근 5㎞)에 도로명‘문학산에움길’부여를 심의·고시(5월22일)했다.
‘에움길’이란 ‘굽은 길, 또는 에워서 돌아가는 길’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번 도로명 부여로 문학산 등산로 주변의 쉼터나 시설물에 주소 부여가 가능해지고, 숲길 보행자 경로 안내 등 주소기반 위치정보 서비스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시는 100미터 간격으로 위치정보가 표기된 주소정보 시설을 설치하고, 주소정보 데이터를 주소정보누리집 를 통해 공공·민간에 제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6월 중 관할자치구인 미추홀구, 연수구와 각 경찰서 및 소방서 관계자 회의를 개최해 현재 기관별로 다르게 표시하고 있는 위치정보를 도로명주소 기반으로 일원화하고, 주소정보시설 설치 및 활용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숲길, 산책로 등에도 도로명 부여를 확대하고 촘촘한 주소정보를 구축해 시민 생활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문학산등산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인천시 대표 등산로인 계양산, 마니산 등 10개소까지 등산로 도로명 부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