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는 지난 13일 주한 세르비아 대사관에서 구립 내를건너서숲으로 도서관에 도서 기증을 했다고 밝혔다.
주한 세르비아 대사관에서 국내 도서관에 도서를 기증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기증식은 내를건너서숲으로 도서관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은평, 세계의 시를 만나다’ 전시 일환으로 각국 주한 대사관에 대표 시문학 작품 교류를 요청해 성사됐다.
행사에는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와 김미경 은청구청장, 이경술 의원 등 구청과 도서관 관계자,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은평구는 주한 세르비아 대사관으로부터 바스코 포파의 『절름발이 늑대에게 경의를』 한국어판을 기증받았다. 포파는 세르비아 초현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시집에는 세르비아 전래 시가의 토속적 리듬과 민담이 어우러진 50여 편의 작품이 실렸다.
기증 도서는 오는 6월부터 내를건너서숲으로 도서관 2층 시문학 자료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시문학 특화 도서관으로서 지역주민들이 세계의 다양한 시를 접할 수 있도록 각국 대사관과 지속적인 문화교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는 “이렇게 좋은 날씨, 도서관에 초청해 주신 구청과 도서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시집이 한국인들에게 세르비아 문학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도서 기증을 시작으로 세르비아와의 문화적 교류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