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서울권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군은 7일 봉은사와 도농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봉은사 원명 주지스님, 교무국장 석두스님, 백양사 무공 주지스님과 김한종 장성군수, 장흥모 농협 장성군지부장, 이강노 장성먹거리통합센터장, 한국쌀전업농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봉은사는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속 천년고찰’이다. 서기 794년 신라 연회국사가 창건한 견성사로 시작해 조선 성종의 능을 지키는 능침 사찰 지정 이후 ‘은혜를 받든다’는 뜻의 ‘봉은사’가 됐다.
30만 신도가 수행하는 도량이면서,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역사?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장성군과 봉은사와의 인연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군은 이틀간 농특산물 판촉행사를 열어 일부 품목이 조기 매진되는 등 도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봉은사는 장성 농특산물 구매, 홍보 관련 사업에 적극 협력한다. 장성군은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 농특산물 공급에 힘쓴다.
장성지역 농산물 판로를 서울의 중심 강남까지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봉은사와 장성군이 ‘자신과 타인이 따로 없는 이웃이며 동반자’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마음으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면서 “도농상생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사인 서울 조계사에 장성 브랜드 ‘365생 프리미엄 쌀’을 공양미로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