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무인으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의 사고와 범죄 예방을 위해 안심비상벨을 설치해 안전한 주차장 환경 조성에 나선다.
최근 인건비가 적게 들고, 관리하기 편한 무인 주차장이 늘고 있다. 구도 전체 30개 노외주차장 중 26개를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CCTV 사각지대에서 범죄가 발생하거나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주차장에서 발생한 범죄는 약 26,553건, 이 가운데 강제추행, 폭행, 절도 범죄가 많았다.
이에 구는 공영주차장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안심비상벨을 설치하고 있다. 올해 비상벨이 새로 설치된 곳은 경부제3녹지 지하공영주차장(10개), 당산근린공원 지하공영주차장(6개), 신길4동 마을공원 지하공영주차장(9개), 영등포여고 지하공영주차장(5개)으로 총 4곳이다. 이로써 건축물 공영주차장 13곳 중 10개소에 비상벨이 설치됐다.
비상벨은 눈에 잘 띄는 노란색 바탕 위에 설치돼 있어,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벽 사이사이와 화장실 안 등 구석구석에 설치되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비상벨을 누르면, 24시간 상황실로 연결되어 근무자가 CCTV를 확인하고, 음성 대화를 시도한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서에 신고한다.
특히, 기둥이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부제3녹지 지하공영주차장에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비상벨이 있어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라고 외치기만 해도 바로 상황실과 연결된다.
구는 비상벨 설치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안이 해소되고, 범죄가 예방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년 4개소에 이어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전체 건물식 공영주차장에 비상벨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강병민 주차문화과장은 “어느 공간이든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이번 안심비상벨 설치가 주민들의 불안을 줄이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빈틈없는 안전 관리와 안전 사각지대 해소로 안전 도시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