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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내국인 인구 35만 회복…'사람이 머무는 동네는, 생활이 편해졌다'

2022년 6월 말 33만7330명에서 2026년 2월 말 35만393명…4년 만에 1만3천여 명 증가

서울 동대문구는 내국인 주민등록 인구가 2026년 2월 28일 기준 35만 393명을 기록하며 35만 명 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출범 시점인 2022년 6월 30일(33만 7330명)과 비교하면 약 4년 사이 1만 3천여 명이 늘어난 셈이다.

구는 이번 인구 반등을 두고 “인구는 한 가지 이유로만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새 아파트 입주 같은 주거 요인, 일자리·통학·교통, 생활 편의와 돌봄, 지역 공동체의 분위기까지 여러 조건이 겹쳐 ‘살아볼 만한 동네’라는 판단이 쌓일 때 인구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서울 전체 주민등록 인구가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흐름 속에서 동대문구의 증가는 ‘생활권의 회복’ 신호로 읽힌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동대문구가 강조한 키워드는 ‘생활이 편해지는 변화’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겐 학교와 통학길이, 어르신에겐 한 끼와 건강이, 1인가구에겐 고립을 막는 연결망이 ‘살기 좋은 정주(定住) 조건’의 바탕이 된다는 취지다.

특히 교육은 ‘인구가 머무는 힘’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축으로 꼽았다. 구는 교육경비보조금을 2022년 80억 원에서 2024년 120억 원으로 확대해 왔고, 2026년에는 170억 원 지원 방안을 확정하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지원을 늘렸다고 밝혔다. 구는 2026년 기조로 “학생 1인당 지원을 서울 자치구 최상위권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의 학령인구 감소 현실과도 대비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서도 입학생이 0명인 초등학교가 나와 입학식을 열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반면 동대문구는 이문동 일대 등에서 새 주거지 유입과 맞물려 일부 초등학교의 신입생이 늘어 학급을 추가 편성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구는 “교육 지원이 곧바로 숫자를 바꾸는 만능열쇠는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체감하는 불안과 부담을 줄여주는 생활 인프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 통학 안전도 ‘생활 밀착’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구는 새 학기 통학로 수요를 반영해 등·하굣길 동행 방식의 안전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와 생활권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을 보완하고 있다.

구는 교육뿐 아니라 돌봄·안전 같은 생활 기반도 함께 챙긴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경로당 중식 지원을 넓혀 조리가 어려운 곳에는 반찬 3종과 국 1종을 주 5일 배송하는 방식 등으로 어르신 식사 여건을 보완해 왔다. 또 건강장수센터 중심 방문건강관리를 통해 의사·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 등 다학제팀이 어르신 가정을 찾아 혈압·혈당 측정부터 영양·근력 평가, 복약 점검까지 맞춤형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인구 35만 회복의 의미를 내부적으로도 공유하며, 현장에서 주민을 위해 애쓴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인구 증가는 도시의 성적표라기보다 주민이 체감한 생활 여건에 대한 응답에 가깝다”며 “교육·돌봄·안전 같은 생활 기반을 더 촘촘히 다져, 아이 키우기 편하고 어르신이 안심하는 ‘머무르고 싶은 동대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앞으로 35만 시대에 맞춰 ▲교육·돌봄·안전 서비스의 ‘접근성’ ▲현장 민원 대응의 ‘속도와 품질’ ▲생활권 문화·체육·평생학습 인프라를 함께 보완해, ‘사람이 늘어난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계속 살고 싶은 도시’로 체감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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