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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서울' 만든다… 시민안전 ? 도시매력 높이는 보행환경 조성

서울시, 내년부터 ‘보행환경 개선사업’ 본격 추진… 시민 안전확보·이동약자 배려

내년, 올림픽대로 2배 길이 가량의 85㎞에 달하는 도심 내 보도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진다. 곳곳에 파손된 보도블록을 최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정비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보도도 교체해 보행편의를 높인다. 횡단보도 턱 낮춤, 보행자를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보도용 차량 방호울타리’를 설치해 시민안전도 확보한다. 여기에 무분별하게 운영 중인 거리가게(노점)는 서울의 특징이 담긴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통일감을 주고, 서울의 정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걷고 싶은 감성거리’도 내년에 5곳을 발굴?조성한다.

서울시가 ‘걷고 싶고,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행자 안전은 기본이고, 이동약자에 대한 배려는 물론 도시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보행중심 도시, 서울’을 선제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내년 총 286억 원을 투입해 약 85㎞의 특별시도(特別市道) 보도에 대한 정비를 진행한다. 곳곳에 파손된 보도블록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정비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보도도 교체해 시민이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한다.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꼽히던 ‘보도블록 전체 갈아엎기’가 아닌 꼭 필요한 부분과 대상지를 선정해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올해도 총 233억 원을 투입해 시도(市道)상 노후?불량 보도 78㎞를 정비했고, 삼양로 노후 보도정비 등 자치구에서도 자체적으로 총 18개 지역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매년 11월까지만 보도공사를 허용하는 ‘보도공사 클로징 11(Closing 11)’이 현장에 제대로 이행되도록 안내하고 지도?점검도 펼친다. ‘보도공사 클로징 11’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긴급·소규모 굴착공사 등을 제외한 모든 보도공사를 금지하는 것으로 지난 2012년 서울시가 발표한 ‘보도블록 10계명’ 중 하나다.

단, 수도·가스·통신 등 소규모 공사와 긴급(천재지변, 재난사고 등) 굴착 보도공사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사업은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보도시설물’도 지속적으로 손본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강화된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횡단보도 턱 낮춤과 도로경계석과 점자블록을 정비가 주요 내용이다.

올해는 장충단로 등 10개 자치구 18개 지역에 방호울타리를 설치?정비했고, 녹사평대로 등 총 6개 지역에 방음벽 등 보도시설물도 정비했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직결된 횡단보도 턱 낮춤과 점자블록 정비는 우선정비대상 1만1,144개 지역을 대상으로 ’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끊기거나 파손된 점자블록도 관리한다.

시는 ’19년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해 우선정비대상지역 선정 후 올해 1,150개소를 포함해 ’20년부터 현재까지 총 7,133개소(64%)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차량 충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강화된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SB1 등급 이상)도 보행자 사고 우려구간에 확대 설치한다. 시는 지난 12월 9일부터 안전성은 물론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공개 모집 중이며, 내년 4월경 제품이 선정되면 정비 대상지에 개선된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낙상사고 우려가 있는 미끄러운 경계석, 바닥이 평평하지 못해 우천시 물이 고이는 보도블록 등 보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도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순차적으로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도심 속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할 ‘걷고 싶은 감성거리 조성사업(가칭)’도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한다. 5곳의 거리를 선정해 20억 원을 투입,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의 명소 조성할 계획이다.

개인·마을주민이 자치구에 대상지를 접수하면 자치구가 수합해 시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종 대상지가 선정한다. 내년 2월 공고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익선동 돈화문로11길’과 ‘소공동 남대문로7길’을 시범대상지로 선정해 보도 확장, 시설물 정비 등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보도 위 거리가게(노점) 환경도 개선한다. 도로점용 허가를 받고 실명제로 운영 중인 생계형 노점을 대상으로 판매대 교체, 보도?전기 등 기반시설 보수와 정비 등을 통해 외관은 물론 안전하고 위생적인 판매환경을 만든다. 무허가 노점은 지속적으로 정비해 보행환경은 물론 도시미관 개선에도 나선다. 시설물 내구연한(10년)을 경과한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신규디자인을 적용해 개선한다.

현재 보도상 영업시설물 신규디자인을 개발 중이며, 내년 1월 중 시범 설치 후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올해 거리가게 71개소(4개 자치구)에 대한 정비를 했고 내년 169개소(6개 자치구)를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2040 미래서울 보도공간 마스터플랜’을 내년 말까지 수립해 서울도심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과 보도특성에 따라 보행량이 다르고, 또 보도 위 다양한 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복잡해 짐에 따라 체계적인 계획수립을 통해 개선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지역 특징을 반영한 보도공간을 조성해 걷고싶은 미래 서울을 구상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관리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상위?관련 계획을 연계해 서울시 보도 공간에 대한 중장기 활용전략과 목표를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도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점자블록 정비, 횡단보도 턱낮춤 등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동시에 도시의 매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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