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진행 중인 ‘장동~이현 간 도로개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대전 대덕구는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장동~이현 간 도로개설사업’ 사업비 248억 원 반영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올해 중 실시설계용역 발주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덕구 장동지역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주한미군 주둔을 시작으로 1992년 주한미군 철수 이후 부산의 12탄약창이 대전으로 이전해 주둔했으며 현재는 탄약 관련 군부대가 3.92㎢에 걸쳐 주둔 중이다.
계속된 군부대 주둔으로 인해 장동지역은 그간 각종 규제로 기반 시설이 매우 열악해, 지역민 정주 여건 개선 및 인근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는 장동지역의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군부대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개설 계획을 검토했으나 군부대 쪽과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10여 년간 사업 진행에 차질이 있었다.
이에 구는 기존 임도를 활용하는 쪽으로 대안을 제시해 사업 추진의 물꼬를 트게 됐다.
구는 지난해 말 행안부에서 ‘장동~이현 간 도로개설사업’에 대한 4억 원의 국비지원(예정) 통보를 받아 구 부담 비용 2억 원을 ‘24년 제1회 추경예산’에 편성해 국비(4억 원)?시비(2억 원) 지원 시 신속하게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7월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 완료 후, 추진’하라는 조건부 승인이 내려짐에 따라 그동안 자체 계획수립 및 제반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반영 통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행안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내 ‘장동~이현 간 도로개설사업’ 반영 확정에 따라 구는 올해 내 실시설계용역 발주를 진행하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48억 원으로 이 중 124억을 국비로 지원받고 대전시와 대덕구가 각각 62억씩 분담하게 된다.
구는 이번 도로개설사업을 통해 장동이 대청호 지역과 연계된 관광과 휴양의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장동지역으로 진출입이 가능한 도로는 회덕역 인근 17번 국도와 연결된 장동로 뿐이다.
그러나 ‘장동~이현 간 도로개설 사업’이 완료되면 장동에서 대청호 및 청주 방향 삼정동 삼거리까지 차량 이동 시 약 35분에서 5분으로, 보은?옥천 방향 비룡삼거리까지 52분에서 23분으로, 각각 30분과 27분의 시간 단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인프라 개선 효과에 더해, 관광지역 개발 호재 또한 존재한다.
현재 대전시에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장동지역에 추진 중인 ‘계족산 휴양림 조성사업’이 완료될 경우 장동산림욕장 인근에 자연휴양림 조성과 체류형 숙박 관광인프라가 확충돼 장동 일대가 대청호 지역과 연계된 관광과 휴양의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장동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도심권 내 오지로 소외돼 오며 많은 고통을 받아 왔다”라며 “이번 ‘장동~이현 간 도로개설사업’ 추진을 통해 주민들에게 교통편의 제공과 동시에 지역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