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국 최초 좋은이장학교를 개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동이면 이장들이 이장학교 커리큘럼을 동이면 맞춤형으로 기획하고, 동이면 이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새로운 시도로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를 주관하는 동이면 이장협의회는 그동안의 좋은이장학교가 전문가 중심의 강연으로 이뤄졌다면 올해는 “이장들 스스로 서로의 가려운 등을 긁어준다”는 마음으로 주요 강연으로 동이면 이장의 강연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개강일인 5일 첫 번째 교육에 동이면 학령 1리 황진상 이장이 ‘동이면 이장이 알아야 할 동이면 이야기’(강의명 : 잊혀가는 동이를 붙잡고자)의 강사로 나선다.
제3대 옥천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옥천군 최초이자 유일하게 주민이 직접 쓴 ‘동이면지’의 저자이기도 한 황 이장은 면지에 담긴 동이면 22개 마을을 둘러싼 주요 지명의 유래를 재밌는 입담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두 번째 마을 이장 강사의 주인공은 동이면 조령2리 오광식 이장이다.
‘새재마을 이장이 바라본 금강수계기금’이라는 제목으로 12일 강의를 진행한다.
그동안 마을로 배분되는 금강수계기금 주민지원사업비를 사용하며 느꼈던 문제의식과 주민 관점에서 바라본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강의하고 교육생들과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 외에도 명사 특강과 이장 직무수행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를 전해줄 전문가 강연도 진행된다.
19일 1부 강연으로 옥천군을 지역구로 둔 제22대 국회의원 박덕흠 의원이 ‘지역리더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같은 날 2부 금산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권진숙 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서 마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사업 및 우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수료식이 있는 26일에는 전문퍼실리테이터의 진행으로 농촌 마을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 상황을 교육생들과 직접 역할극으로 꾸며 보고 마을의 민주적 소통 문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한다.
한편, 동이면 이장협의회는 올해 좋은이장학교 운영 결과 및 동이면 마을 이장이 알아야 할 직무 관련 주요 정보 등이 담긴 ‘2025년 동이면 마을 이장 업무수첩’도 제작해 22개 마을 이장 및 지도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