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가 준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배낙호)이 11월 2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이하 수원)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R 경기에서 모재현의 결승골로 수원에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네 경기만의 승리이자 아직 끝나지 않은 준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리는 승리였다.
김천상무는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자 선발 라인업에도 큰 변화를 줬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백포는 조현택, 박찬용, 박승욱, 박수일이 구축했다. 중원은 김봉수, 맹성웅과 함께 추상훈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자리를 잡았다. 공격진도 최기윤, 김경준, 모재현의 새로운 조합을 선보였다.
◆ ‘선발 라인업 변화’ 김천상무, 빠른발로 수원 공략하며 선제골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준 김천상무는 세밀한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김경준, 최기윤, 모재현, 추상훈 등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로 수원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공격진에 포진한 선수들은 수비 시에도 빠르게 전방 압박을 구사하며 1선에서부터 상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김천상무의 첫 슈팅도 전방 압박으로 상대 골키퍼의 패스미스를 유발하며 만들었다.
새로운 전술로 수원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김천상무는 전반 20분 첫 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원의 뒷공간을 파고든 김경준이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김경준이 모재현에게 연결했다. 모재현은 지체 없는 정확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가르며 첫 골을 넣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김천상무는 계속해서 수원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중원에서 맹성웅, 김봉수가 뻗어주는 패스가 효과적으로 작동했고, 양쪽 풀백 조현택과, 박수일도 넓은 활동 반경으로 공수에서 균형을 맞춰주었다. 이처럼 김천상무는 새로운 전술을 통해 경기를 지배했고, 1대 0으로 수원에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 끝까지 지켜낸 한 골 차 리드, 준우승 경쟁 선포
후반 시작과 함께 김천상무는 김승섭과 김강산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다만, 후반 초반 경기흐름은 수원이 주도했다. 수원도 빠른발로 뒷공간을 파고드는 공격수들에게 침투패스를 시도하며 김천상무를 위협했다. 주도권을 수원에 내준 김천상무는 이내 위기를 맞았다. 후반 59분, 수원의 빠른 역습으로 김동헌이 상대 공격수와 1대 1로 맞섰다. 다행히 각을 잘 좁히며 슈팅을 선방했고 골문을 지켜냈다.
좀처럼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던 김천상무는 부상을 당한 추상훈을 비롯해 김경준을 김준호와 유강현으로 교체하며 다시 한번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주도권을 찾아오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던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에 경기막판 김천상무는 마지막 교체카드로 맹성웅을 빼고 김민덕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한 골을 차이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감독은 “오늘 새로운 선수들도 있었는데 부족함 없이 최선을 다해주었다. 경기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면서 기대하게 됐고, 승리를 가져와 줘서 고맙다. 팬 여러분께도 오랜만에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하며 선수들과 홈관중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비록 왕관은 넘어갔지만, ‘왕자의 난’ 준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준우승 경쟁을 향한 다짐을 밝혔다.
한편, 김천상무는 11월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스틸러스와의 37R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