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시민의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가 시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 변화를 파악해 시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한 울산광역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지역 내 3,820가구 가구주 및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삶의 질 △사회복지 △사회참여?통합 △보건·위생 △환경 △안전 △노동?고용 △베이비부머 △인구유출 등 총 9개 부문 120개 항목을 취합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각 분야별로 나눠 2회에 걸쳐 알아본다.
◆ 삶의 질 분야
▲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가 1순위
올해 울산 시민의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77.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건강(67.2%)’, ‘취미·여가생활(34.5%)‘, ‘자녀양육·교육(30.2%)’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대는 ’학업·진학‘이 1순위인 반면, 20대~50대는 ’경제(돈)‘가 최대 관심사였다. 60대 이상은 ’건강‘의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연령별 주요 관심사에 차이를 보였다.
전체 응답 경향은 지난 2022년과 유사했으나, 2022년 대비 ‘취미·여가생활’ 항목(30.9%)에서 3.6%p, ‘건강’은 63.7%에서 3.5%p 각각 증가로 두 항목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시민들이 건강하고 여유있는 삶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주요 관심사에 대한 연령별 응답 경향을 바탕으로 연령별 특화 교육 및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19세 이상 미혼 남녀의 31.0%, 결혼 계획‘있음'
19세 이상 미혼인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2%는 ‘잘 모르겠음’이라고 답했으며, ‘있음’은 31.0%, ‘없음’은 25.7%의 응답률을 보였다.
지난해 대비, ‘있음’은 4.7%p 증가했고, ‘없음’은 2.1%p, ‘잘 모르겠음’은 2.7%p 각각 감소해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결혼 계획 ‘있음’이 지난해 30.1%에서 올해 33.0%로 2.9%p 증가했으며, 여성은 20.2%에서 27.8%로 7.6%p 증가해 남성보다 여성의 결혼계획 의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젊은 세대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이며, 일·가정 양립지원, 주거지원 등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더욱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노동·고용 분야
▲ 향후 울산 고용상황‘변동 없을 것이다’
향후 5년 내 울산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변동 없을 것이다(55.4%)’, ‘나빠질 것이다(25.1%)’, ‘나아질 것이다(19.5%)’ 순으로 응답되어 변동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여부에 대한 응답은 ‘지난 1주간 일을 했다’의 응답비율은 남성은 72.3%, 여성은 46.5%로 남성의 비율이 확연히 높았다.
▲ 여성이 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육아·가사’때문
일하지 않는 주된 이유를 질문한 결과, ‘건강상 이유’(26.1%), ‘육아 또는 가사’(25.2%), ‘정규교육기관 재학 또는 진학준비(16.8%)’ 순으로 응답됐다.
또한 ‘육아 또는 가사’로 인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대(62.8%), 40대(64.6%)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고, 여성이 38.0%로 남성 1.7%에 비해 매우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육아·가사로 인해 일을 하지 않는 30~40대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은 여성들이 일과 육아·가사를 양립하는 것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 창업(업종변경) 선호분야는‘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
창업(업종변경) 선호 분야는 ‘서비스업(29.2%)’, ‘숙박·음식점업(20.5%)’이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희망 이유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서(34.3%)‘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취업보다 소득이 높을 것 같아서(21.0%)’의 응답은 지난해 대비 9.8%p 감소했다.
◆ 베이비부머 분야
▲ 베이비부머 세대, 귀농귀촌 계획 큰 폭으로 줄어
베이비부머 세대는 귀농 또는 귀촌 계획에 대해 80.4%가 ‘계획이 없다’로 답해 가장 많았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12.4%p나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8년 조사 이후 귀농·귀촌 의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계획은 없지만 평소 귀촌하고 싶은 마음이 있음(10.1%)’, ‘계획 있음’은 4.8%, ‘현재 귀농·귀촌 상태’는 4.7%로 응답됐다.
귀농·귀촌 희망 지역으로 ‘울산 내’는 34.0%, '울산 외‘는 66.0%로 조사됐다. 울산 외 희망 지역으로는 ‘경남’(41.3%)과 ‘경북’(33.1%)이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고, 희망지역 선택 이유로는 ‘가족 및 친지가 있어서’가 32.4%로 가장 많았다.
◆ 인구유출 분야
▲ ‘이주 계획 있다’는 감소추세, 울산 외는 수도권을 가장 원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는 17.4%로 지난 2022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 중 청년층의 이주 계획은 ‘10대(30.0%)’, ‘20대(24.6%)’, ‘30대(21.5%)’로 40대 이상(13.1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주계획이 있는 응답 17.4% 중에 향후 이주 희망지역으로는 ‘울산 외’ 80.4%, ‘울산 내’ 19.6%로 응답했다. 이중 울산 외의 경우 ‘수도권(29.6%)’, ‘부산(18.4%)’, ‘경북(14.9%)’, ‘경남(14.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수도권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의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 이유로는 ‘구직·취업·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22.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가족·친척·친구 등 지인이 없어서(17.5%)‘, 문화, 여가 및 생활편의 시설이 부족해서(14.8%)’,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기반(인프라)이 부족해서(13.9%)’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는 ‘원하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기반(인프라)이 부족해서(53.9%)’, 20대는 ‘구직·취업·직장 또는 사업장의 이전(55.6%)’의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교육 기반(인프라) 부족과 구직·취업으로 인한 이주 희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해 보면 10대의 이주계획은 38.8%에서 8.8%p, 20대는 32.4%에서 7.8%p 각각 감소한 수치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10~20대의 타 지역으로의 이주계획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 대한 교육?일자리 확충으로 청년층 인구유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관련 정책들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