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지역 어르신들의 문화생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원문화원과 함께 연희마당놀이 '방자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와 노원문화원은 우리 전통 문화유산인 마당놀이를 새로운 감성과 해석을 곁들여 재창작한 수준 높은 공연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올해 개최되는 '방자전'은 노원문화원 국악예술단 이경숙 단장이 총감독, 사물놀이의 거장 김덕수가 예술감독을 맡은 가운데 안대천(방자 역), 뽀식이 이용식(변학도 역), 전원일기 이숙(월매 역)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특히 방자 역의 배우 안대천은 국가무형유산 고성오광대 이수자이며, 춘향 역의 배우 정혜빈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이력에서 알 수 있듯 어르신들의 재미를 위한 유쾌한 분위기만큼이나 예술성도 깊이를 더했다.
2024 연희마당놀이 '방자전'은 ‘춘향전’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조연 ‘방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작품이다. 신관 사또의 행차로 시작하는 '방자전'은 춘향과 방자의 사랑과 고난의 이야기 속에 한누리연희단, 굳굿아트, 박서준(불암초6)군 등이 무대에 올라 전통 가락과 무용을 곁들여 풍성하고 흥이 넘치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30일, 31일 양일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1965년 이전 출생자)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1인당 2매까지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 후 공연 당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예약 방법은 ▲노원문화원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8월 19일~20일 / 모집인원 1,500명) ▲전화 신청(8월 22일~23일 / 모집인원 1,000명) 두 가지다.
한편 구와 노원문화원은 지난해 ‘심청전’을 각색한 연희마당놀이 '마들, 뺑파'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지역 예술인들은 물론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 어르신들의 문화복지 실현 두 가지 모두 중요한 과제이기에 이번 공연은 더욱 의미 있다”며, “마당놀이라는 장르 특유의 소통과 화합의 정신이 무대 밖 일상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