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안암동 스타트업창업카페(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거점공간)에서 주민 소통 행사가 열렸다.
고립·은둔 청년, 이른바 신(新)취약 청년으로 불리는 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나 동 1인 가구 대비 청년 1인 가구가 68%가 넘는 안암동의 지역 특성을 고려, 이번 행사는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을 연결할 수 있는 마중물 행사로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플리마켓(벼룩시장)과 캘리그라피 체험, 청년 고민상담소가 동시에 운영되어 약 120명의 주민들이 찾아왔다.
이날 협의체를 필두로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영암교회, 로뎀나무교회, 성북구 가족센터,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에 참가해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안암동에서 하는 청년 사업들을 홍보했다.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에서도 고파스(고려대학교SNS)와 에브리타임(대학생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홍보했고 행사 당일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음료를 나눴다.
행사장을 찾은 청년들은 플리마켓 쇼핑과 캘리그라피 무료 체험을 맘껏 즐기면서도 사각지대 청년들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는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 손을 잡고 캘리그라피 활동을 참여한 어린이들도 호기심 있게 청년 사각지대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유상진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무더위 중에도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과 협의체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주민 만남행사를 통해 청년 사각지대 발굴과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안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고립·은둔 청년 발굴 및 지원’이라는 복지 의제 아래 사각지대 청년을 만나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실제 위기 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구해낸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청년을 만나는 장을 지속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관·학이 함께 지역주민을 만난 이번 행사를 통해 안암동의 어려운 청년들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구청 차원에서도 청년이 건강한 안암동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