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는 관내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인형극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실시한 '2023년 금천구 학교폭력 실태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언어·사이버폭력은 꾸준히 학교폭력의 대다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문화예술 학교폭력 예방과 통(通)하다’ 사업은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을 활용해 비폭력 언어·사이버문화를 확산하고 학교폭력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인형극은 관내 7개 초등학교 1~3학년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공연 시간은 40분 내외이며, ‘학교폭력 예방’과 ‘사이버폭력 예방’ 2가지 주제 중 학교와 사전에 협의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학교폭력 예방 공연 '혼자서도 잘해요...?'는 혼자서도 모든 걸 잘해냈던 주인공이 학교폭력 방관자에서 피해자가 되고,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이버폭력 예방 공연 '#내가 보는 세상'은 장난으로 생각했던 행동이 사실은 사이버폭력임을 알게 되고 화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각 공연은 등장인물들이 학교폭력 사건을 여러 대처 방법을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일방적으로 듣는 교육이 아닌 아동?청소년과 함께 소통하는 공연으로 기획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인형극을 비롯하여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급별 눈높이에 맞춘 예방 프로그램들이 아동·청소년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개선과 대처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19년부터 개관한 금천구 학교폭력예방치료센터는 관내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단계별, 대상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 인형극, 학교폭력 피해자를 지키고 돕는 청소년지킴이 양성, 인식 개선 홍보를 진행한다. 또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대응하고 상담과 교육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뿐만 아니라 고학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고민상담소와 모래예술(샌드아트) 공연 등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