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문화공간이육사’(성북구 종암로21가길 36-1)가 개관 5주년 기획전 《화답 : 꽃 성으로부터》를 개최한다. 전시는 7월 17일에 시작해 12월 6일까지 계속된다.
문화공간이육사는 일제강점기 해방을 1년 앞두고 순국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이육사가 1939년 무렵 가족과 함께 종암동에 거주하고 문학 활동을 펼쳤던 것을 기념하고자 주민들의 성원으로 2019년 12월 문을 연 공간이다.
이번 개관 5주년 기획전 《화답 : 꽃 성으로부터》는 겨울을 견뎌내고 꽃을 피워내는 식물처럼 ‘문화공간이육사’가 성북구 종암동에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전시는 ‘문화공간이육사’가 관람객에게 건네는 짧은 편지 형식으로 구성됐다. 겨울처럼 막막했던 시간을 견디고 종암동에서 성장하며 꽃을 피워낸 시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시 1부 '겨울로부터'에서는 이육사가 걸었던 겨울 같은 시기를 마주보고, 2부 '지금으로부터'에서는 ‘문화공간이육사’가 종암동에 뿌리를 내리고 싹 틔우며 걸어온 흔적들을 아카이브 전시로 만나본다. 마지막 3부 '꽃 성으로부터'에서는 긴 겨울을 지나 드디어 마주하게 된 봄을 ‘타오르는 꽃 성(城)’으로 만나본다.
1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 구간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으로 표현해 그에 맞는 꽃과 나무 등으로 구성했으며, 3층 기획전시실은 이육사의 시, '꽃'에서 따온 시어, ‘타오르는 꽃 성’에 어울리는 전시물과 함께 '꽃','광야','청포도' 등 작품 낭송 음원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문화공간이육사가 종암동에 뿌리를 내린 지 어느덧 5년이 되어간다”라며 “특별히 마련한 기획전 《화답 : 꽃 성으로부터》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을 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