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회원은 이제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강남인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발생하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더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와 자치구의 첫 협력이다.
서울런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 중 하나로 2021년 8월 시작됐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6~24세 취약계층에 온라인 교육콘텐츠와 1대 1 상담을 제공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격차를 완화하는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사업이다.
서울시는 강남구와 손잡고 오는 15일부터 ‘서울런’ 회원들에게 ‘강남인강’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강남인강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내신, 수능, 입시와 관련한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연 5만 원(강남구민은 3만 원)의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는 강남구 추진 사업이다. 특목고, EBS·대치동 학원 유명 강사진의 2만여 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서울런 플랫폼에 강남인강으로 바로 연결되는 메뉴를 만들어 클릭 한 번에 로그인 없이도 강남인강 사이트로 이동해 2만여 개의 온라인강의를 제한 없이 학습할 수 있다.
예컨대 고등과정 중 하나의 사이트와 중복해서 들을 수 있는 EBSi(고등)를 수강 중인 고등과정 수강생은 추가로 강남인강 고등부 강의도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서울런은 7월부터 가입 가능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 및 북한이탈주민의 자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오는 10월부터는 가족돌봄청년과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보호아동, 관외 아동 보호시설 입소 아동, 건강장애학생 등도 서울런을 수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강 가능 대상자는 10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운영한 결과 성과도 내실 있었다. 서울런 이용 후 학교 성적 ‘상’이 됐다는 응답이 15%→36.1%로 21.1% p 증가했고, 학교 성적 ‘하’ 비율은 33.2%→5.1%로 28.1% p 감소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42.1%였으며 해당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25만 6,000원이었다.
지난해 수능 결과에서도 682명이 대학에 합격해 전년 대비 220명이 늘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에 성공한 회원은 45명으로 지난해보다 29명 많아졌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의 대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인 서울런 수강생들에게 더 폭넓고 공평한 학습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청소년들에게 더 튼튼한 교육사다리가 되어 줄 다양한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