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지난 6월 30일 관내 카페 4곳과 아동학대예방 홍보를 위한 협약을 맺고‘아이봄카페’인증 현판을 증정했다.
‘아이봄’이라는 명칭에는 ‘주변에 아동학대 피해 아동이 없는지 잘 지켜보자’라는 의미와 ‘봄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자’라는 이중적 의미가 담겼다.
협약 카페들은 아동과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통학로 등에 위치해 말 그대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아이봄카페’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카페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구와 협조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아동친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게 된다. 구는 이를 위해 아동학대예방과 긍정적 양육 문구가 새겨진 컵홀더를 카페에 배부했다.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컵홀더를 사용하며 아동인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고 관심 갖도록 했다.
협약에 참여한 카페 대표는“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뜻깊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뿌듯하다”라며 “아이봄카페에 걸맞게 아동학대 예방 홍보 창구로 구청과 소통하며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구는 내년에는 더 많은 카페와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참여업체를 확대할 예정이다.
작년 중구에는 총 64건의 아동학대가 신고되었다. 그중 21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되었다. 서울시 타 자치구에 비해 적은 건 수이지만 단 한 명의 피해아동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에서는 다각적으로 노력중이다.
△아동학대 예방 교육 및 홍보 강화 △신속한 대응을 위한 경찰서, 교육청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 강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24시간 근무제(재택당직) 시행 △학대피해 아동 검진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작년 7월에는 구청사 내 ‘아동행복센터’를 조성하여 아동학대 관련 회의, 상담,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아동학대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이웃 등 주변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이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