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4일 수지구 죽전1?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소통간담회를 열어 취임 후 2년간 이뤄온 성과와 발전상을 소개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죽전1동 주민들은 통학로 안전 강화와 버스정류장 편의시설 개선, 노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니어 축제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김전일 통장협의회장은 “이상일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덕에 탄천 산책로 쉼터와 화장실이 마련돼 주민들이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다만 탄천 화장실 근처 방치된 공터를 주민들의 바람대로 공원으로 조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탄천 산책로에 쉼터와 화장실을 조성하는 것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완공해 개방했다”며 “같은 해 9월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찾아가 시설 내외부를 살피며 시민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는지 확인했는데 당시 만난 한 시민이 맞은편 공터가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말을 해서 그곳에 도시숲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교완 공원조성과장은 “도시숲 조성 계획을 내년 경기도 관련 공모에 신청할 계획인데, 민간기업이 주변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그곳에 공원을 조성하도록 할 수도 있으니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면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식 청소년지도위원장은 “대지산 수해 복구를 신속하게 진행한 데다 공원까지 쾌적하게 조성해줘 감사하다”며 “이웃한 대지초?중학교의 통학로가 좁아서 학생들이 많이 불편해 하는데 통학로를 넓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지중학교에서 반사경을 설치해 달라고 해서 조치를 끝낸 뒤 학교 현장을 방문했을 때 좁은 통학로를 보고 학생들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신호등이나 전신주 등 지장물과 펜스 등 교통안전시설물로 보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학교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용인교육지원청이나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시니어 모델로 활동 중이라는 주민 이진영씨는 “28일 개최하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로 시민들이 다양한 연극을 보며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줘 이 시장에 감사한다”며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면서 만난 시니어들이 차분한 활동보다는 활력 넘치는 활동을 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용인특례시에서 시니어 축제를 마련해준다면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잔고장 수리 서비스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고, 경로당 회장님 활동비도 상향하는 등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시니어들이 축제를 통해 보다 행복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방안을 연구해보겠다”고 했다.
주민 조미경씨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냉?온열의자가 참 편리한데 많이 설치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효성 대중교통과장은 “냉?온열의자를 설치해달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많아 가급적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이 시장은 "우선 순위를 정해서 확대해 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시는 올해 꽃메마을, 서수지IC, 죽전역 포은아트홀 등 광역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스마트 미세먼지 저감 정류장 7곳을 추가할 방침이다. 7곳이 설치되면 시의 스마트 미세먼지 저감 정류장은 총 27곳이 된다.
죽전2동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오는 7월 2일 개장하는 수지아르피아 파크골프장과 맨발길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냈다.
손일근 노인회 분회장은 “시에서 수지아르피아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다만 파크골프장의 주 이용 대상인 노인들은 주로 새벽에 활동하는데 파크골프장 운영시간을 오전 8시에서 조금 더 앞당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어르신들 건강 증진을 위해 수지 아르피아의 파크골프장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하라고 제가 지시해서 6억원을 투입해서 시설 개선을 했다”며 “어르신들께서 개장시간을 오전 8시에서 6시로 앞당겨 달라고 하시니 그렇게 하도록 용인도시공사 측과 이야기 하겠다”고 답했다.
주민 노재은씨는 “수지아르피아 공원 파크골프장 옆으로 아담한 맨발길을 함께 조성해 품격있는 공간을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함께 걸은 지인들이 혈당을 낮추거나 숙면을 취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고 호평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올해에만 23곳에 맨발길을 이미 조성했거나 만들 계획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호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맨발길을 더 만들기 위해 예산을 마련해서 계속 투입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동별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불편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지역 내 38개 읍ㆍ면ㆍ동 순회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