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삼호읍 삼호힐링치과가 20일 병원에서 영암군과 ‘취약계층 무료 진료 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2년 동안, 매월 군에서 관리하는 사례관리 대상자 1명에게 다양한 치과 진료와 치료를 무료로 해주기로 약속한 것.
이날 인연을 만든 것은 천 원장 자신이다. 그는 얼마 전, 영암군 주민복지과에 전화를 걸어 정기 무료 치료를 해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과묵한 천 원장은, 당시 무료 진료에 나선 취지를 묻는 영암군 직원의 질문에 “그냥”이라는 답변만 내놓을 뿐이었다.
같이 일하는 병원 직원의 전언에 따르면, 평소 그는 삼호읍에서 10년 넘게 치과를 잘 운영했고, 영암군민에게 받은 사랑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싶어했다고.
한정된 복지자원으로 늘 어렵게 사례관리 시스템을 꾸려오던 영암군에게 천 원장의 약속은 가뭄에 단비보다 반가웠다.
현재 영암군의 사례관리 대상자 중에서도 치과 치료가 필요한 이가 3명이나 된다.
중증 진료 및 치료의 경우 고액이 소요되는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그동안 걱정이었는데, 천 원장의 봉사 덕분에 이제 시름을 놓게 됐다는 후문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천 원장의 첫 무료 진료에, 지난달 고독사 위기에서 발굴해 사례관리회의를 거쳐 돌보고 있는, 삼호읍 1인 가정을 연결하기로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천 원장님의 무료 진료 봉사는 개인 병원으로는 영암 첫 사례에 속한다. 기간도 2년 장기여서 그 의의가 너무 크다.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천 원장님의 뜻을 널리 알려서, 병·의원을 포함해서 더 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영암군과 함께 영암군민을 돌보는 일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