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최근 지역 내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가 유행하고 있어 확산 방지를 위한 적기 예방접종과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올해 전국 백일해 환자는 1,307명(’24. 5. 31.기준, 의사환자 포함)으로 지난 10년 대비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 중 대구시 백일해 환자는 13명으로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2급 감염병인 백일해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들은 전형적인 백일해 임상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가벼운 기침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백일해는 주로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명에서 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일해 환자 대부분이 아동·청소년이며 학교에서 집단 발생한 만큼, 대구광역시는 교육청 등 유관기관에 백일해 환자 발생 양상을 알리고 교내 감염예방 개인위생 수칙 준수 당부, 적기 예방접종 독려 및 확진자 감시체계 강화 등을 요청했다. 또한 구·군 역학조사관을 대상으로 초동대응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유행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김신우 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세 미만 영아 대상 접종(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과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추가접종 등 적기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 중 과거 예방접종을 누락했거나 추가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접종 완료자에 비해 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서둘러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 경우 백일해에 감염되거나 감염 시 주변 친구, 형제자매들에게 전파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및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