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구비를 투입해 60억 원 규모의 '노원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한다고 밝혔다.
구는 통상 설·추석 등 가계 부담이 커지는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을 발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불경기로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상반기 추가 발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6월 4일 오전 10시부터 발행되는 노원사랑상품권은 5% 할인된 금액으로 개인당 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구매 가능하다. 개인 보유 한도는 최대 150만 원이다.
상품권을 구매하려면 지난달 22일 새로 업데이트된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미리 내려받아야 한다. 현금 구매를 비롯해 계좌 이체 및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계좌 등을 미리 등록하면 상품권 구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높은 인기 탓에 발행 당일 10분 이내에 전액 소진되기 때문이다.
구매한 상품권은 지역 내 음식점, 약국, 편의점, 학원 등 총 11,762개 서울페이플러스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권인 만큼 대형마트, 사행성 업종, 연 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는 학원 및 직영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사용처 및 자세한 사항은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품권의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 환불을 원하는 경우 ‘전액 구매 취소’는 기간에 관계 없이 상시 가능하고, ‘잔액 환불’은 상품권의 60% 이상 사용한 경우 할인지원금 5%를 제외한 잔액이 환불된다.
한편, 구는 지난 1월 4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하여 전액 소진했다. 노원사랑상품권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도가 워낙 높은 만큼 이번 발행분도 조기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사랑상품권은 신용카드와 달리 사용 지역에 제한이 있어 발행 및 판매액만큼 지역 내 소비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다”며 “급격하게 오른 물가에 밥상을 걱정하는 구민들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