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지난 23일 덕양구 관산동에 위치한 필리핀군 참전비 현충시설 보수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필리핀군 참전비는 한국전쟁 때 우리나라의 자유수호를 위해 참전한 필리핀군 1,496명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뜻을 전하기 위해 1974년 국방부에서 설립한 조형물로 2003년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된 곳이다.
건립된 지 50년이 넘은 현충시설로 세월만큼이나 낡고 오래된 참전비는 조형물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부가 부서지고 기록된 내용들도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어 필리핀 관광객들이 방문하거나 일반 참배객들이 와서 볼 때마다 안타까워했다.
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부서진 조형물을 보수하고 마모되고 변색된 문구들도 기존 기록대로 복원함으로써 새로운 모습으로 정비했다.
시 관계자는 “필리핀군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 보수공사를 신속하게 진행했다”며 “이번 보수공사로 새롭게 정비된 참전비가 필리핀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필리핀참전비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을 알리는 역사적 기념물인 현충시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보수해 나갈 계획”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후손들이 되새겨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