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가 고려 마지막(34대) 임금인 공양왕의 넋을 위로하는 제례행사를 오는 5월 24일 오전 11시 근덕면 궁촌리에 위치한 공양왕릉 현지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공양왕 봉제는 공양왕과 왕자인 왕석(王奭), 왕우(王瑀)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올해부터 행사의 격을 높이고 확대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제례행사는 고려식 제기와 제복 등을 사용하여 이전과는 차별된 형식으로 거행되며, 초헌관도 작년까지 근덕면장에서 올해는 박상수 삼척시장, 아헌관은 최선도 삼척문화원장, 종헌관은 문중 대표인 개성왕씨중앙종친회장 왕봉식이 맡을 예정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공양왕은 폐위 후 원주와 간성을 거쳐 이곳 삼척에 유배됐다가 두 왕자와 함께 조선 태조 3년(1394) 4월 17일(음력)에 교살됐으며, 삼척시는 매년 이날에 맞추어 제례를 지내고 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인 삼척 공양왕릉 묘역 내에는 4개의 무덤이 있고 그중에 규모가 가장 큰 것이 공양왕릉이고, 그 옆 두 개의 무덤은 왕자 묘, 나머지 하나는 왕을 모시던 시녀 혹은 왕이 타던 말의 무덤이라고 전해진다.
삼척시 관계자는 “공양왕 봉제 거행으로 문화유산 보존과 지역주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