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내북면애향동지회의 주관으로 내북면 이원리 석성국 의사의 묘역에서 석성국(창문) 의사 추모제가 거행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추모제에는 최재형 보은군수, 손애진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장기영 광복회 충북지부장, 박경숙 도의원, 애향동지회원 및 유관 기관·단체장 등 100명이 참석해 석성국 의사를 추모했다.
석성국 의사는 보은 내북면 이원리 출신으로 1907년 고종황제의 양위와 군대해산 문제로 의병이 일어나자 생업을 버리고 참모장이 됐으며, 출전할 때마다 왜병과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훈을 세웠으나 1908년 적진을 탐색하기 위해 홀로 출진하던 중 일본병에 체포되자 온갖 고문에 굴하지 않고 저항하다가 자결했다.
부인 성산 이씨(星山 李氏)는 석성국 의사의 비보를 듣고 전사한 곳을 찾아가 남편의 시신을 업고 고향에 돌아와 예를 다해 장례를 지냈으나 사흘 후 자결해 석성국 의사의 묘에 합장됐다.
이러한 호국정신을 받들어 1968년에 뜻있는 내북애 향동지회에서 묘비를 건립했고 매년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양재덕 애향동지회장은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여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석성국 의사의 숭고한 의병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그 뜻을 계승해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재형 군수는“석성국 의사의 의로운 마음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항상 잊지 않고 계승해야 한다”며 “보은군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영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예우 강화와 함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호국 보훈의 참된 가르침과 안보 교육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