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일본뇌염 예방과 선제 감시를 위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감시활동은 예산 지역 1개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해 매주 모기를 채집, 주요 원인체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의 첫 출현과 밀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자료는 일본뇌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는데 기초자료로 사용되고, 질병관리청과 시군에 매주 제공된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 발견됐을 때 발령된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 또는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중 한 가지 이상 해당되면 발령한다.
일본뇌염은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된다.
잠복기는 5-15일이고, 대부분 무증상이나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20-30%의 사망률을 보인다.
국내 환자는 2021년 23명, 2022년 11명, 2023년 16명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감염 시 치료제가 없어 예방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김옥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발생 분포가 확대됨에 따라 매개체 관련 질환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매개체 감시를 통해 발생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