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변화로 인한 우울감, 학교?직장에서의 부적응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자살률이 높아지는 봄철, 동대문구가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마음 힐링 프로젝트 ‘동대문 꽃 핌’을 시작한다.
‘꽃의 도시 동대문구’는 우울 고위험군, 정신질환자, 치매환자 등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꽃과 식물을 접하는 활동을 통해 심리적?신체적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삶의 활력을 증진하고자 힐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먼저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방문자들이 꽃을 보며 심리적 안정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곳곳에 미니 화단을 조성한다. 다양한 꽃의 색과 향기가 봄의 기운을 전해주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을 체감할 수 있도록 건물 전면과 입구 유휴 공간에 계절별 꽃을 심은 미니 화원을 꾸밀 예정이다.
또한 꽃과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살 예방 및 우울 극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동대문구는, 오는 22일 청?장년의 우울 극복 및 자살 예방을 위해 직접 식물을 가꾸는 ‘꽃꽂이를 활용한 화분 만들기’를 진행한다.
또한 치매환자와 그 가족의 돌봄 스트레스 해소, 마음의 휴식을 위한 ‘도란도란 숲 체험’ 및 ‘파릇파릇 기억 텃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 3월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파릇파릇 기억 텃밭’은 치매환자 가족이 직접 식물을 키우고 관리?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른 치매가족과의 교류를 통해 간병으로 인한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증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홍릉숲, 미술관 등 문화시설 탐방을 통한 ‘정서환기 프로그램’, 자살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정서치료와 마음 안정을 위한 ‘향기 테라피’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구는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장소들로 힐링 벨트를 구성하여,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들을 위한 나들이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힐링 벨트는 지식의 꽃밭, 중랑천 튤립?장미 정원, 배봉산 둘레길 등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자연 친화적인 명소와 영화 및 미술관 관람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꽃의 도시 사업을 통해 조성된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녹지 환경을 활용하여, 사회적 약자들의 심신 안정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꽃과 나무를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5분 정원도시’를 조성해 모든 구민들이 걷기 좋은, 행복이 가득한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