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농업기술센터은 고소득·고품질 수박 농사를 위해 이상기후와 해충으로 인한 피해방지 예방과 소비자 선호도 변화에 적극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현상으로 3∼5월 높은 주·야간 온도 편차, 야간 저온으로 인한 수정·착과불량 피해,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피수박 발생, 진딧물·총채벌레 등 해충의 증가로 인한 품질 불량과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자재비와 인건비의 상승 등 다양한 이유로 수박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증대하고 재배면적은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에 수박 재배농가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한 환경적응성이 뛰어나고 내병성이 우수한 품종을 선호하고, 대형과종에서 중·소형과종을 선택하는 추세다.
소비자패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 8kg 이상의 대형과를 선호했던 것과 달리 소비자 및 경매장에서는 6∼8kg의 중형과의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5kg 이하의 소형수박 소비도 꾸준히 증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 재배트렌드 파악과 더불어, 중부권 수박 정식시기(2월 하∼3월 초)가 다가옴에 따라 수박 건전묘 선택 및 정식 전 토양관리의 중요성 또한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수박에서 건전묘의 요건은 웃자라지 않고, 잎에 병무늬(병반)가 없으며 잎 색은 연한 녹색을 띤 것이 좋고, 병충해 피해가 없어야 한다.
모종은 파종일자와 접목일자를 확인해 너무 늙거나 어린 것은 피하고 본엽이 4∼5매 정도 출현한 것을 선택한다. 접목묘 구입 시 접목부위가 단단하고 편편하면서 잘 연결되어 있고, 뿌리털이 많으면서 백색을 띠며 뿌리돌림이 좋은 모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정식 전 토양관리는 한 해의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인 만큼 중요하다.
먼저 토양에 충분한 유기물이 필요하며 볏짚의 경우, 최소 정식 3주 전에 1동당(660㎡) 각 볏짚 20개 정도를 고르게 펴고 트랙터로 로터리작업을 해 흙과 잘 섞이게 깊게 갈아주면 토양 생력화에도 도움이 된다.
볏짚 사용은 2~3년마다 넣어주고, 볏짚이 흙과 잘 섞이게 한 후 토양수분이 약 30% 정도 되게 관수해야 볏짚이 잘 분해돼 좋은 퇴비가 된다.
아울러 수박재배에서 토양수분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포장의 평탄화가 중요하다. 로터리 작업 후 하우스 내 모든 부위가 평평해야 관수 시 고르게 토양에 퍼지게 되므로 비닐멀칭 전 정지작업을 반드시 실시한다.
비닐피복은 흑색 또는 녹색비닐을 이용하고 수박 정식 10∼15일 전에는 바닥을 덮어준 후 이중터널이나 보온덮개를 이용해 토양지온을 18℃ 이상으로 높여줘야 한다. 지온이 낮은 상태에서 정식하면 뿌리의 활착이 잘되지 않고, 발육이 늦어 수확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상 및 수박의 소비·유통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다양한 수박재배 기술을 확립하고, 건전묘 선택 및 정식 전 관리와 수박재배 기본에 충실하여 고소득·고품질 수박 농사의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