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3월 23일 오후 4시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3월 월간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월간 공연은 부산 원도심에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 별관 개관 이래로 매월 개최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달 공연의 주인공은 재즈 보컬리스트 '위나(본명 김민정)'를 구심점으로 한 '위나 밴드'다.
부산을 소재로 한 위나의 자작곡을 통해 지역이 콘텐츠가 되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는 '위나'라는 이름뿐만 아니라 '목소리'가 더욱 친숙하다.
2015년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윤시내의 '부산 찬가'와 함께 위나의 자작곡인 '부산, 이곳에서'(3호선 미남역 부터 만덕역 상행선)가 부산 도시철도 환승 음악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 중 한 명인 위나는 2000년 부산예술대학에 입학 후 재즈에 입문해 '몽크', '천년후에', '자이언츠스텝' 등 부산의 대표 재즈 클럽을 섭렵하며 무대 경험과 실력을 다져나갔다.
2009년부터는 색소포니스트 이병주 씨의 제안으로 일본 후쿠오카, 구마모토, 가고시마 등으로 재즈 투어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 또한 시작했다.
그때 만난 일본 드럼연주자 시게키 오쿠보의 도움으로 2013년 첫 음반인 1집 'IN THE MEANTIME'을 발매했다.
2014년 발매된 2집 대표곡인 '내 노래'와 '부산, 이곳에서', 2020년 싱글앨범인 '힘든 시간들, 이젠 안녕' 등은 모두 위나의 자작곡으로, 부산에서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음악 속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편, 올해 월간 공연의 주제는 '부산이 좋아'다.
“부산이 자신의 음악적 고향이자 보루”라 말하는 공연팀을 통해 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이 좋아'라는 주제로 월간 공연을 기획하며 발견한 부산 출신 아티스트의 공통점 중 하나는 바로 '일본 활동'이다.
3월 월간 공연의 주인공인 '위나 밴드'는 물론 지난 2월 24일 첫 월간 공연에 출연한 혼성 팝페라 듀오 '힐링뮤지션 휴(HUE:)' 또한 일본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부산-일본과의 거리상 근접성뿐만 아니라, 문화적?정서적 친연성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부산 출신 아티스트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자 가능성일 것이다.
20년 가까이 부산을 중심으로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부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재즈 뮤지션 위나와 그녀의 음악 친구들과의 환상적인 호흡은 오는 23일 토요일 오후 4시에 별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기용 시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부산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의 음색과 각 분야 실력파 연주자들의 호흡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