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올해 지역 내 공원 4곳에 총 510㎡ 규모의 맨발걷기 길 조성에 나선다. 최근 급증하는 맨발걷기 수요를 충족해 공원이용 만족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맨발걷기는 ▲신경안정 ▲염증·통증 완화 ▲면역계 정상작동 등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맨발걷기 길이 생기는 공원은 ▲효창공원(150㎡) ▲응봉공원(120㎡) ▲성촌공원(60㎡) ▲이촌어린이공원(180㎡)으로 시비 3억 원을 포함, 총 4억 6천만 원을 투입한다.
맨발걷기 길은 기본적으로 황토와 마사토를 섞은 흙길로 조성한다. 구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족장과 벤치 등도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효창공원에는 주민수요를 감안한 황토족탕도 생긴다. 황토족탕은 물기를 머금은 황토를 이불빨래 하듯 밟으며 운동하는 시설이다.
성촌공원에는 맨발걷기 길과 일반 산책로를 함께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황톳길을 이용하지 않은 주민들도 공원 동선에 제약받지 않도록 살폈다.
개장 이후에는 자체 인력을 활용해 흙길을 관리할 방침이다. 수분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낙엽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맨발로 걷기에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
현재 공원별로 설계 진행 중이며 올해 5~7월에 이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권역별로 소규모 맨발걷기 길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황톳길 확충 계획을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 '서울특별시 용산구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돌모루어린이공원에 기존 흙길을 재정비해 맨발걷기 길 100m를 조성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주민분들을 뵙다보면 맨발걷기 황톳길에 대해 많이들 말씀하셔서 그 인기를 실감한다”며 “큰 힘 들이지 않고 건강관리 할 수 있는 맨발걷기 길을 용산 곳곳에서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