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42년만에 윤흥신 장군 석상을 동상으로 재건립하다.
부산 동구는 임진왜란 당시 부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윤흥신 장군을 석상에서 동상으로 재건립하여 이달 26일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흥신 장군은 정발장군 동상(1977), 송상현 동상(1978) 건립 이후, 1981년 동구 초량동 중앙대로 변에 석상으로 건립됐다.
지난 십여 년간 녹물이 발생하며 관리상 문제가 있던 석상은 재건립과 이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나, 예산과 장소 문제로 지연되어 왔었다.
부산을 지킨 장군의 석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던 현 김진홍 동구청장이 2021년 부산시의원 시절 강력하게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주장하여 예산을 확보했고, 현재 위치에 석상을 철거하고 동상으로의 재건립이 결정됐다.
좌대 7m를 포함해 총 높이 11.4m로 건립된 윤흥신 장군 동상은 북항 방향을 바라보며 오른손 주먹을 꽉 쥐고 의연히 서 있는 모습으로, 위기 속에서도 죽음만이 있을 뿐이라며 자기의 자리에서 굳건히 버티고자 한 장군의 결의를 표현했다.
또한 역사의 굴레 속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스토리월을 통해 장군의 숭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장군의 복식은 동래읍성 해자에서 출토된 임진왜란기 ‘찰갑’으로 단일 역사적 인물 동상에는 최초로 반영되어, 역사 학계에서도 의미가 깊다.
부산 동구는 1월 26일 오후 2시, 순국선열에 대한 예우를 다해 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 공연과 함께 엄숙한 분위기에서 제막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