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중앙도서관은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이주했던 한인 동포의 삶과 애환을 기록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파주시에는 현재 2009년부터 귀국한 140여 명의 영주귀국 사할린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1940년대 전후로 출생한 고령층이다. 이에 파주시는 그들의 역사, 생활상 등을 파악하고 기록으로 남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기록사업은 중앙도서관에서 양성한 기록활동가를 중심으로 구술대상자와 일대일로 연결하여 구술채록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술 활동과 병행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역사성을 갖는 사진 및 지류 등 민간 기록물을 수집해 기록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중앙도서관은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해 11~12월 사전 조사를 통해 사할린동포 11분의 생애사 조사를 실시하고 호적자료, 족보, 사진 등 민간기록물 100여 점을 수집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사할린동포들의 생애사와 민간기록물 수집뿐만 아니라 이분들의 이주에 큰 역할을 한 대한적십자와 지역자원봉사센터 봉사자까지도 확대하여 기록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서병권 중앙도서관장은 “이번 기록 사업으로 잊혔던 사할린 한인 동포들의 삶을 재조명해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사할린동포들의 정주 의식을 고취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