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한 해를 돌아보고 성과를 교류하는 한마당이 마련됐다.
아산시가족센터는 9일 순천향대학교 인문과학관 강당에서 ‘들어볼래? 우리의 2023’이라는 주제로 사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경귀 시장을 비롯해 김희영 시의회 의장, 강훈식 국회의원, 시의원, 센터 이용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보고회는 총 3부로 이뤄졌다. 1부는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다솜합창단과 아띠무용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2023년 활동 영상 시청이 진행됐다.
이어 2부는 한국어 말하기대회, 이중 언어 말하기대회 수상자의 발표와 동아리의 공연, 3부는 참여자 가족이 함께하는 놀이 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행사장 외부에서는 가족센터 사업소개와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돼 자녀와 함께 참여한 가족들에게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무엇보다 다문화 및 중도입국자녀들이 함께 만든 ‘한과’와 결혼이주여성이 준비한 ‘쇼좌빙’ 등의 간식을 나눠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축사에 나선 박경귀 시장은 “아산은 이제 여러 나라 사람이 모이는 국제화 도시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족센터에서 다문화가족들이 모여 갈고닦은 실력과 선생님들과 소통하며 만든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라 의미가 깊다”고 격려했다.
박 시장은 또 외국인 며느리가 한국인 시어머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센터의 문집 속 글을 소개한 뒤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했다. 고향의 가족, 이웃처럼 느끼게 하는 게 우리가 할 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시는 다문화 도시를 넘어 국제 상호문화도시 등록을 추진하려 한다”며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다양한 한국 체험을 통해 정착하게 된다면, 더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행복한 삶을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삼혁 센터장은 “오늘 사업보고회는 올해도 건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직원들과 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라며 “2024년에도 다양한 가족과 동행하는 사업들을 많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