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11월 30일 보건복지부 주최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 포럼’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고독사 예방사업 가운데 ‘생애주기별 서비스 연계·지원영역’에서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예방사업 공모에 16개 시·도 및 127개 시·군·구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마포구의'1인 중장년층 보건복지 돌봄 통합지원 '더-이음' 사업'이 우수사례 9개 중 하나에 선정돼 이름을 올렸다.
마포구'1인 중장년층 보건복지 돌봄 통합지원 ‘더-이음’ 사업'은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 고독사, 자살 등의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마포구가 민·관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독사 예방사업이다.
특히 마포구는 올해 9월 기준으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48.3%)에 가깝고 매년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있어 사회적 고립 가구의 안전망 확충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 사업 배경이 됐다.
마포구 ‘더-이음’ 사업대상자는 동주민센터가 지역 내 중장년층(만45세~64세) 1인 가구 중 사회적 관계망, 경제 상황,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고립 위험이 큰 대상자를 발굴·선정한다.
선정된 대상자는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건강 코디네이터가 가정을 방문하여 상담·조사하고 사례관리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전담 주치의 개념을 도입해 질병 치료가 필요한 경우, 통원이나 방문 치료도 가능하고 진료비와 약제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참여자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인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활력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정서 지지·관계 형성 프로그램과 건강관리 실천 프로그램, 문화 활동 프로그램과 자조모임까지 연계한다.
현재 지역 내 92명의 고립 가구 위험군 중장년들이 '더-이음' 사업에 참여하여 매주 한 끼 식사 함께하기, 노래 부르기, 댄스, 요리 등 다양한 관계 맺기 활동을 하고 있다.
참여자 59세 이 모 씨는 “매주 갈 곳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좋다”며 “과거와는 다르게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 역시 “많은 참여자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는 참여자들이 주도적으로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며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하면서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함으로써 참여자의 사회적 관계 회복과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강수 구청장은 “고독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장년층이 고립과 외로움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지원 마련과 사회적 안전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