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3월부터 신사동 강남시장 주변과 역삼1동 이면도로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불량공중선에 대한 집중 정비에 나섰다.
사용이 끝나고 철거되지 않은 통신선 등이 전봇대에 무질서하게 얽힌 불량공중선이 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 이에 구는 구민 안전을 지키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자 7개 통신사(KT, LGU+, SKB, SKT, 세종텔레콤, 드림라인, 딜라이브강남케이블티브이)와 협업해 난립한 불량공중선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한 ‘공중케이블 정비 평가결과’에서 우수한 정비실적 등을 인정받아 17억원의 정비 물량을 배분받고 올해도 집중 정비에 나선다. 정비구역은 강남구 전역으로 전주 1200기, 20km를 목표로 하되, 동별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비요청이 많은 신사동 강남시장 이면도로와 역삼1동 상업지역 등 2개소를 집중 정비구간으로 선정했다. 정비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며 정비대상은 ▲필요 이상으로 긴 여유선 ▲폐선·사선 ▲구간 내 끊기거나 늘어진 선 ▲건물과 주택으로 연결되는 인입선 등이다. 지난해 구는 논현초등학교 주변 이면도로와 논현·대치 빌라밀집 지역 등을 집중 정비해 전주 1,136기, 18.6km의 불량공중선을 정리했다.
이 밖에도 단순 폐선 제거, 늘어진 케이블 정비 등 개별 민원이 접수되면 정비업체가 출동해 즉시 처리한다. 또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한 152건의 불량공중선 대상지와 개별 정비가 불가능한 지역, 다수 민원이 발생한 지역 등은 통신사와 월 2~3회씩 합동 정비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불량공중선 정비를 통해 도시 미관이 향상되고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불량공중선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더욱 살기 좋고 안전한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