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동물복지가 구현되는 ‘반려 공생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취약계층 반려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송파구에 등록된 반려동물의 수는 3만 5천여 마리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다. 구는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을 위해 이동식 반려견 놀이터와 반려견 행동교정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등 포용의 도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구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내 동물병원과 협업하여 취약계층이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송파구와 협약을 체결한 동물병원은 ▲25시동물의료센터 ▲송이종합동물병원 ▲송파동물의료센터 ▲송파원동물병원 ▲페토피아동물병원 총 5곳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재능기부 차원으로 함께한다.
지원대상은 송파구에 주민등록을 둔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중 동물등록된 반려견을 기르는 주민이다. 가구 당 최대 2마리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예산 소진 시 까지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반려동물에게는 30만원 상당의 필수진료와 20만원 이내 범위의 선택진료가 제공된다. 필수진료 항목은 기초 건강검진, 필수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이며 구 부담 20만원, 병원 부담 10만원을 지원한다. 보호자는 최대 1만원의 부담금만 내면 된다. 기초 검진 과정 중 발견된 증상과 질병에 대한 치료, 중성화 수술 등의 선택 진료도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의 진료를 희망하는 주민은 신분증과 해당 증빙서류를 지참하여 지정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이용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송파구청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아울러 구에서는 취약계층이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소중한 반려동물의 치료와 돌봄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 보건소인 ‘송파반려동물보건소’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반려동물과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게 반려동물 의료비를 지원하게 됐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반려동물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며 긍정적인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