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학교 급식 예비식의 지역사회 기부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지난 17일 능곡어울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진행했다.
예비식은 학교 급식에서 유사시를 대비해 일정량의 음식을 여유 있게 준비한 것을 말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시흥푸드뱅크마켓센터, 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 시흥시정왕종합사회복지관, 배곧해솔중학교 등 9개 학교 대표가 참여했다.
이날 9개 기관은 학교급식 배식 후 남은 깨끗한 예비식을 지역사회의 먹거리가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정혜진 배곧해솔중학교 학교장은 “보통 학교급식은 학생 수에 맞춰서 준비하기에 어쩔 수 없이 음식이 남게 되고, 버려지는 게 무척 안타까웠다. 다행히 예비식 기부사업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2년째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영양이 풍부한 학교급식 예비식을 학교가 제공하고, 복지관이 지역사회의 어르신 등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해 배고픈 사람들의 어려움과 예비식이 버려지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학교급식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탄소배출을 감량하게 돼 탄소중립 사회를 이룰 수 있고, 지역사회에 먹거리가 필요한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시흥정왕종합사회복지관은 배곧해솔중, 배곧해솔초, 서해중, 시화초의 예비식을, 작은자리종합사회복지관은 금모래초, 시흥은행초, 시흥신일초, 소래중, 진말초의 예비식을 받아 필요한 시민과 나눌 예정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센터는 학교에서 복지관으로 예비식을 배송하며, 시흥푸드뱅크마켓센터는 각 학교와 생산물 배상 책임보험 가입을 진행한다.
이미경 학교급식지원센터장은 “우리 지역의 학교급식은 시흥산 무농약 햇토미 쌀을 비롯한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의 좋은 식재료로 만든다. 깨끗한 음식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한 예비식 기부가 홀몸 어르신들께는 영양적으로 우수한 한 끼 식사가 되는 것을 보며 올해 더 확대하게 됐다”며 “예비식 기부사업의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