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344억원(국비 200억원, 지방비 70억원, 기관부담 74억원)을 투입해 실링 소재·제품 시험평가를 위한 장비구축, 수요기업 연계 표준화 기술개발, 미연방조달청 시험기관 등록을 통한 제품 인증지원, 실링 소재 국산화 기술개발 지원, 산·학·연·관·군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기술 컨설팅 및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한 기업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을 목표로 하는 고기능 항공용 실란트는 항공기의 연료탱크 보호, 부품 접합면 및 패스너 장착부의 기밀 유지, 습기와 유체 침투에 의한 부식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소재이다. 가혹 환경에서 항공기의 내구성과 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이지만 기술 이전이 어렵고 국내에는 시험평가 기반 및 인증 체계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실란트는 우주·항공 분야뿐만 아니라 방위, 자동차, 철도, 조선, 건설, 미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가 이뤄질 경우 고무·화학제품 제조업 비중이 높은 양산 지역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는 지난해 8월부터 경상남도,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국회 및 관련 부처에 발로 뛰며 사업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실링 소재의 신(新)산업 창출을 위하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경남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실증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노루페인트와 새론테크가 기술개발에 참여한다.
이번 공모사업으로 유산동에 소재한 양산혁신지원센터에 실링 소재 시험인증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또 노루페인트의 양산공장 유치와 새론테크의 공장 증설을 이끌어낼 경우 소재·부품분야 지역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란트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실란트 생산기술 개발은 제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후방 연계기업의 매출 증가에 따른 고용 창출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역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